손학규, 시대의 경계를 넘나든 개혁 정치인의 초상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에 있든 주인이 되라."정치인 손학규의 삶을 관통하는 이 좌우명은, 그가 살아낸 굴곡진 정치 여정을 집약한다. 학자가 정치에 발을 들이고,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혁을 외친 손학규는,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입체적 인물이다.학문에서 정계로… 민주화 운동의 청년1947년 경기도 시흥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재학 시절, 그는 1960~70년대 학생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다. 유신 체제에 맞선 민주화 시위로 인해 정학과 투옥을 겪었고,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로 건너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인하대, 서강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정치에 투신한 건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권유로 민자당에 입당하..